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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만 먹어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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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5살이었다. 이름은 민수였다. 민수의 세상은 달걀 껍질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엄마와 아빠에게서 다른 음식물 대신 달걀 껍질만을 받아서 밥으로 먹어 왔다. 그것이 그의 식사였고, 그것이 그의 세상이었다.

 

민수는 키 175센티미터에 몸무게 45킬로그램의 보통 청년으로 말라보였지만, 속은 완전히 달랐다. 삶의 맛을 알지 못한 채 자라난 그는 짠맛, 단맛, 쓴맛, 신맛 등 다양한 음식의 맛을 먹어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민수가 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식사를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나기를 바라던 것이었다.

 

민수는 부모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TV를 보며 저녁을 먹었다. 화면에 나오는 요리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다양한 음식들에 대해 상상하며 입안에서 친숙한 달걀 껍질 맛을 느꼈다.

 

"어느 날 이런 맛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현재의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런 생활도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공동체에서 외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회와 격리된 생활 때문에 대화할 사람조차 없던 민수는 점점 절망감에 휩싸여 갔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음식 탐구 모임' 이라는 모임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주저하였지만, 그의 소망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여를 결정했다.

 

모임에 참석한 민수는 처음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되었다. 달걀 껍질의 텁텁함에서 벗어나 짠맛, 단맛, 쓴맛, 신맛이 섞인 음식들을 접하며 그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맛이야!"

 

민수는 그날부터 자신의 식사를 바꾸기 시작했다.

 

달걀 껍질 대신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보며 자신만의 맛있는 요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8살이 된 민수는 이제 '음식 탐구 모임'의 리더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음식 경험과 즐거움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자신에게 남겨준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다양성'과 '탐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걀 껍질만으로 채워진 세상에서 벗어나 나는 지금 다양한 맛과 함께 살아간다."

 

민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인생은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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