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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사라진 퍼즐 한 조각을 맞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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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갔던 날

 

우정이란 공유하는 것이라고

 

월계관을 번갈아 쓰며 웃었지

 

부부의 세계는 어떤 걸까

 

샌드위치처럼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걸까

 

시장통에 들어 쭈그리고 앉아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나팔소리에 귀를 기울였지

 

뒷마당에 이어진 밭대기에서

 

베르가못 향기가 나는 것 같았지

 

곱슬머리를 흔들며

 

나풀거리는 천조각을 바라보았지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지

 

얼음공주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모자란 사람들을 무시했지

 

비너스처럼 아름다운 너

 

차도에 서서 나를 기다렸지

 

황홀한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속삭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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