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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writing,pictures,cartoons etc

색과 형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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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별한 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눈은 감정과 인식에 따라 색깔과 형태가 변했다.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그의 눈 색깔은 노란색으로 바뀌고, 아는 사람이 다가오면 초록색으로 변했다.

 

싫어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그의 눈 형태는 네모꼴로 바뀌며,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세모꼴로 바뀐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특별한 능력 때문에 항상 주변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동시에 그를 겁내게 만들고, 때론 고립시키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특별함'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세상살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을 넓혔다.

 

처음 보는 얼굴들 앞에서 노랗게 변한 두 눈으로 호기심 가득한 세계를 탐험했다.

 

초록빛으로 변할 수 있는 친구와 가족들에게서 정성스러움과 안전함을 배웠다.

 

초록색은 잎사귀처럼 따스하고 친근하게 와 닿았으며, 이런 감정들을 함께 나누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네모난 형태로 바뀔 때마다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겪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내성적인 자신의 한계와 마주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모난 형태로 바뀔 때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 감정인지를 깨달았다.

 

그의 삶은 이렇게 색깔과 형태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는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재평가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배웠다.

 

즉, 색깔이나 형태로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질과 가치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색깔과 형태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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