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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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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상은 큰 소동에 휩싸였다. 

 

연구소에서 발표한 노화 마일리지라는 연구 결과가 무슨 말인가 싶은데, 자기 계발을 하루라도 빼먹으면 노화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계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공부와 학습을 선택한 김교수는 밤낮 없이 책을 펼치는 데에 몰두했다.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노력하는 김교수의 노화 마일리지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 

 

반면,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의 동료는 노화 마일리지가 올라갔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신체 건강 관리를 선택한 박소장은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고, 병원에 누워야 했다. 

 

이 사실을 들은 그의 친구는 "아니, 그럼 노화 마일리지가 쌓이는 건가?"라고 놀라워했다.

취미 배우기를 선택한 이사장은 요리를 배우기로 했다. 

 

그러나 요리 실력이란 고사하고, 불도 잘 안 붙는다. 

 

그의 요리 실패 작품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가족들은 "이렇게 웃으면 스트레스 해소되니 노화 마일리지 안 쌓이겠네"라고 웃었다.

스트레스 및 정신 건강 관리를 선택한 최본부장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을 했다. 

 

그러나 그의 아이들은 아빠의 명상 시간에 집안을 뒤집어 놓았다. 

 

최본부장은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 마일리지가 쌓이는 건 아니겠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외모 관리를 선택한 정대리는 매일 아침 피부 관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피부는 매일 고생하며 반항하였다. 

 

"이 피부야, 너 때문에 노화 마일리지가 쌓이면 어떡하니?"라며 정대리는 거울에다가 소리를 질렀다.

인간관계 관리를 선택한 이과장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그러나 그의 소셜 미디어 친구 목록에는 노화 마일리지가 쌓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런, 나도 노화 마일리지가 쌓이는 건 아닐까?"라며 이과장은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재무 관리를 선택한 백사장은 주식 시장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노화 마일리지와 마찬가지로 계속 쌓여만 갔다.

 

 "이런, 내 주식도 노화 마일리지처럼 올라가면 좋겠는데…"라며 백사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통해 노화 마일리지를 막으려 애썼다. 

 

그러나 그들이 깨달은 것은, 노화 마일리지는 결국 쌓이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웃었다.

 

 "그래도 웃으면서 쌓이는 노화 마일리지, 나쁘지 않네!"라며, 그들은 웃으며 노화 마일리지를 쌓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노화 마일리지, 쌓이는 그날까지, 우리는 웃으며 쌓아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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