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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단세포 인간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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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세차게 내릴 때, 새벽의 눈을 뜬 나

 

신발 밑창이 떨어지며, 회사로 가는 길이 험하네

 

컴퓨터 에러에 심장은 펑하고, 일상의 터짐 속에 날 찾으며

 

점심 때 잃어버린 지갑, 오후 근무 시간 잊은 약속

 

고객의 항의 속에서 나를 잊지 않으려 애쓰네

 

녹초된 몸으로 지하철 문에 끼여, 인생은 복잡함 그 자체

 

그럼에도 유일하게 제 멋대로 되는 것은 강한 바람을 내뿜는 드라이어뿐

 

허탈함을 담아낸 이 모든 순간들 속에서도

 

크림치즈 듬뿍 바른 베이글 한입에 기분 전환되는 나

 

단세포 인간의 하루가 일상임을 이해한다면

 

매일매일 돌고 도는 세상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낼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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