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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을 신고 들꽃 속을 걸으며
등불 아래 산이 잠들 때까지
낮에만 여는 식당에서 주먹밥을 쥐며
갈매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소풍을 떠나네
물안개가 걷히는 호수 위에
평온함을 담은 벤치에 앉아
농사일에 노동을 아끼지 않는
구슬땀이 주름살에 흐르네
휠체어에 앉아 감나무 아래
바닐라 향 가득한 크림빵을 먹으며
반딧불이 빛나는 모닥불을 바라보네
추위에 떨면서도 입김을 뿜으며
동요를 불러주는 할머니의 노랫소리
계피가루 향을 맡으며 느끼는 따뜻함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우리의 삶을 의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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