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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서 표지판을 찾아
터미널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
우정이라는 도넛을 손에 들고
넥타이를 매는 너를 기다리며
시장 모퉁이에서 오리 떼를 보며
전원생활의 꿈을 꾸는 나의 마음
물보라를 일으키는 수련을 바라보고
모차르트의 멜로디를 듣는 너를 상상하며
결혼이라는 분수를 넘어
하이힐을 벗고 달리는 나의 모습
손짓으로 투우를 하듯
만화처럼 즐거운 너와 나의 이야기
한복을 입고 현모양처를 소망하며
안락함을 느끼는 나의 눈빛
효도를 다하는 너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는 나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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