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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하늘 끝과 맞닿은 이여, 수놓다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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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서 포도 껍질을 씹으며

 

유자향이 가득한 내 세상 속

 

단절된 외부와의 연결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리는 독백

 

탈출하고 싶은 욕망은

 

마트료시카처럼 속에 숨겨져

 

저녁 노을에 물든 우아함은

 

텅 빈 집에 남겨진 영혼

 

벽돌 한 장으로 쌓은 벽은

 

담쟁이넝쿨로 뒤덮여져

 

친정엄마의 따뜻한 손길은

 

하늘에 사라진 추억

 

고독한 밤에 토마토소스를 끓이며

 

정장 한 벌을 입은 나는

 

모네의 그림을 바라보다가

 

말없이 잠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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