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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writing,pictures,cartoons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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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18
슬퍼해도 괜찮아 (동화 ver.) 한때, '슬픔'이라는 이름의 작은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슬픔이는 슬픔을 느낄 때마다 공기로 호흡을 하곤 했습니다. 그는 작은 가슴을 들떠 공기를 들이마셨고, 숨을 쉴 때마다 슬픔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슬픔을 숨겼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주변의 동물이나 식물들이 자신의 슬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슬픔이가 행복하거나 기쁠 때는 그의 행동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그럴 때마다 가슴을 펴고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그의 행복한 웃음소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공유되었고, 그로 인해 그의 주변은 항상 활기차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슬픔이는 자신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감정을 느끼지 않고 살지 않을 수 없을까?" 그는 몇 번이나 이..
설득 - 그들을 위한 세상 지구의 마지막 도시인 '네오 서울'에는 독특한 9인조가 살고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신뢰, 호감, 공감, 감성, 논리, 이성,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였다. 각각은 서로 다른 성격과 역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사회를 이루며 살아갔다. 그들의 세상은 각각의 역량에 따른 계급제가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가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에토스는 신뢰와 호감의 대표였다. 그는 진심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그는 사회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파토스는 공감과 감성의 대표였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
To : 짝수X홀수 2074년, 인간의 감각은 그 어느 때보다 발전되어, 발자국 하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발걸음 수에 따라 그들의 정서 상태가 결정되는 세상에 살고 있었다. 김태진은 짝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짝수의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자립심과 독립성이 높아지고 타인과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하루는 2, 4, 6의 발걸음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는 항상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의 친구인 이지은은 홀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홀수의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마음이 약해지고 폐쇄적인 장소에 갇힌 것 같은 불안함을 느꼈다. 동시에 식욕이 감소하고 수면장애를 겪기 시작했다. 그녀의 하루는 1, 3, 5의 발걸음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녀는 항..
노화 마일리지 어느 날, 세상은 큰 소동에 휩싸였다. 연구소에서 발표한 노화 마일리지라는 연구 결과가 무슨 말인가 싶은데, 자기 계발을 하루라도 빼먹으면 노화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계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공부와 학습을 선택한 김교수는 밤낮 없이 책을 펼치는 데에 몰두했다.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노력하는 김교수의 노화 마일리지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 반면,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의 동료는 노화 마일리지가 올라갔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신체 건강 관리를 선택한 박소장은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고, 병원에 누워야 했다. 이 사실을 들은 그의 친구는 "아니, 그럼 노화 마일리지가 쌓이는 건가?"라고 놀라워했다. 취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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