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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나도 모르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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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같은 투명한 쇼핑카트에


몰래 스며든 상품들이 천천히 물들어가네


그것들이 은근히 쌓여갈 때


주머니는 점점 가벼워지네


장바구니는 무거워지는 법


아, 그건 배송비 때문이네

무료 체험 그리고 한 번의 결제로 가득 찬 약속들


그러나 끝이 없는 수수료 청구에


나의 지갑은 점점 빈손이 되어가네

제품이 곧 마감된다는 그 빨간 알림


그것은 마치 빨간 노을이 저물듯이


나의 마음도 서둘러 결제하게 만드네

사실과 다른 질문들


그것들은 우리를 속이는 검은 물감으로 색칠된 거짓말


우리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만드네

출처 불분명한 후기들


그것들은 불투명한 회색 물감으로 우리를 현혹시키고


마치 안개와 같아


나의 시선을 흐리게 만드네

해지는 어렵게


그것은 거미줄 같은 검은 선들로 우리를 묶어두고


우리를 더욱 깊게 빠져들게 만드네

광고는 다른 콘텐츠로 위장해


나의 시선을 빗나가게 만들며


눈을 속이는 색채의 마술사같은 존재라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로 합쳐져


다채로운 무지개 같은 색깔로


내 집안 곳곳을 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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