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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위로 그늘이 드리운 밭고랑에
감자 한 알을 품에 안고 느린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는 그림자 하나
나만의 레시피는 천천히
환영처럼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처마 끝에 맺힌 영롱한 아침이슬처럼
눅눅한 기분을 털어내네
하늘거리는 민들레처럼
꽃이 되어 펼쳐지는 채반 위
물탱크 속에 빠진 고양이의 걱정거리는
다채로움 속에 잠기네
인스턴트 커피 한 잔
사소한 다툼의 장작더미가 불을 키워
따르릉 자전거벨 소리에
신경이 쓰이는 아침이네
고민 한 가득
평상 위에 쌓여있는데
토닥토닥 마음을 달래는 소리에
눈을 찡긋하며 하늘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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