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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s-writing,pictures,cartoons etc

닭이라고 불린 파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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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는 파라솔은 높은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양변기처럼 생긴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날개는 더욱 특이했다. 

하나는 불꽃 형태로 빛나며, 다른 하나는 얼음처럼 차갑게 반짝였다. 

닭의 머리를 가진 파라솔은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목은 두 개였고, 하나는 불로 타올랐고, 다른 하나는 얼음으로 굳어져 있었다.

파라솔은 땅 위에서 떠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노래는 불과 얼음의 춤이었다.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고 놀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게 뭐지?"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파라솔은 그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욱 높은 곳으로 날아갔고, 그 노래는 더욱 강렬해졌다.

이 특이한 파라솔은 어디서 왔을까? 

사람들은 궁금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파라솔은 궁금증에 대한 어떤 힌트 없이 그저 노래만 부르며 떠다니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땅을 밟지 않았고, 그의 날개는 높은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었다. 

그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패트병 위에 폴짝.

애완동물들이 남기고 간 응가 위에도 폴짝.

디딤돌마냥 파라솔은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야 그 다음에 또 다른 일이 일어난다.

히스테리한 상점 아저씨의 시선을 벗어나서 그리고 예쁘게 차려입고 데이트를 나가는 여성의 악세서리의 반짝거림을 비켜서.

우쿨렐레의 반주를 찾아 파라솔은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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