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ieces-writing,pictures,cartoons etc

마차 속 세 가지 열쇠

728x90
반응형

 

한 마을에는 특이한 마차가 있었습니다.


그 마차는 사자, 방울뱀, 토끼라는 세 가지 동물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자의 형상은 겉면에, 방울뱀의 형상은 내부면에, 그리고 토끼의 형상은 조수석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마차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 마차의 형상에 따라 그 날의 권리를 정했습니다. 


이 권리에는 외로울 권리, 웃지 않을 권리,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세 가지 권리를 마차의 형상에 따라 당일에 새로 정하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어느 날, 마차의 사자 형상이 가장 뚜렷했던 날, 사람들은 '외로울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 따로 놀며, 서로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마을은 외로움이 가득했지만,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즐기며 그 권리를 충분히 행사했습니다.

다음 날, 마차의 방울뱀 형상이 뚜렷해졌습니다.


그 날, 사람들은 '웃지 않을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지 않았지만, 이는 슬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웃지 않는 것은 그들이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차의 토끼 형상이 뚜렷해진 날,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할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한 날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날을 편안하게 보내며, 그 권리를 충분히 행사했습니다.

이렇게, 그 마을 사람들은 매일 아침, 마차의 형상에 따라 그 날의 권리를 정하고 그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이것이 어색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생활의 일부였고, 그들은 그 행위를 즐겼습니다. 


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약속으로 전통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느 은빛 눈을 가진 특이한 향취의 이방인이 마을을 방문하기 전까지. 


그리고 5초간 마을이 뒤틀리며 마차의 형상들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Pieces-writing,pictures,cartoons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50-표식-  (0) 2024.03.10
특별한 시간 (EASY VER.)  (0) 2024.03.02
노루와 나 (동화 ver.)  (0) 2024.02.25
여섯 빛깔의 벨소리  (0) 2024.02.18
고요한 진동의 세상 그리고 또 다른 리듬  (2) 2024.02.03